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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벳푸시

후쿠오카 도착, 유후인, 벳푸 여행

2025-09-10 · 40 photos

후쿠오카 도착, 유후인, 벳푸 여행 대표 사진
날짜2025-09-10
날씨흐림
나라일본 · Japan
이동수단자동차, 도보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자

인천공항 호텔 에어스테이 · 아침일찍 출국하기 위한 전날 숙소 ★☆☆☆☆
#더러움 #냄새남 #코딱지가벽에

셋이서 공항터미널에 도착하고 난 후 맹씨는 주차하러 가고, 임씨와 함께 에어부산의 체크인 위치 확인 한 뒤, 기다렸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체크인, 수하물 접수, 출국수속을 마친 뒤,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전 날 술먹은 우리는 해장하고자 음식을 골랐지만, 별다른게 없어서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각각 기본 쌀국수(임), 팟타이(나), 그리고 뭔 갈비 쌀국수(맹)을 시켰다. 기본 베트남 쌀국수가 국물맛이 시원한게 맛있었고, 나의 팟타이는 기본 정도는 하는 맛이었다. 그러나 맹씨의 갈비 쌀국수는 이상한 합성착향료가 나는 갈비와 느끼한 국물 맛으로, 시작이 좋지 못했다. 맹씨는 처음에 기본 쌀국수를 먹을까 했는데 바꿔 시켰더니 맛이 없다며 투덜댔다.

여행의 시작, 렌트하기

HM · 후쿠오카 공항 근처 렌트카 업체 ★★★☆☆
#픽업서비스 #친절함

임씨와 나는 비행기 좌석이 거의 꼬리쪽에 잡혔다. 편하게 가기 위해 3개 좌석이 붙어있는 곳에서 나 창가자리, 임씨 복도자리를 잡아 체크인 했는데, 운좋게도 가운데 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았다. 그렇게 편하게 비행기 타고 후쿠오카에 도착했지만, 꼬치쪽 끝이라 내리는데 한참 걸렸다. 수화물을 찾고 난 후 입국장 터미널에서 커피 한잔 시켜먹고 렌트카 업체에 연락해 버스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셔틀 버스에 올라타 렌트카 업체로 이동했다.

카페에서 맹씨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줬다. 빨대를 꽂을 때, 내가 잘못해서 뚜껑 홈을 조준하지 못해 뚜껑이 열리면서 내용물이 쏟아졌다. 내 평생 이런 일이 없었다. 그렇게 카페 사장님은 한국분이셨는데, 쏟아진 커피를 회수하고 새로 다시 타주셨다. 바닥은 쏟아진 커피로 흥건했다. 창피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일본에 도착한 지 얼마되지 않아 ‘어글리 코리안’이 되었다.

업체에 도착하고 정상적으로 수속을 밟은 뒤, 예약한 검정 일반 벤을 전달 받았다. 나와 맹씨가 일본에서 운전하기로 했다. 나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운전하는거라, 맹씨가 처음에 운전대를 잡고 유후인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유튜브를 통해 일본에서 운전하는 방법, 주의할 점 등 영상을 여러개 봤지만 막상 차에 올라타니 헷갈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유후인, 한적한 일본 동네

긴린코 · 유후인 주변 구경 ★★★★☆
#다양한구경거리 #조금걸어야함 #날씨만좋았어도

렌트카 업체에서 유후인 동네까지 가는데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일본의 고속도로는 최고속도 제한이 80km이었다. 맹씨는 살짝 내리는 빗길을 안전운전했다. 임씨가 추천한 유후인역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고 난 후, 라멘 맛집(라멘 사무라이)으로 걸어 이동했다. 비가 조금 내리는 와중에, 나는 우산을 챙기지 않아 그냥 맞으면서 이동했다. 그러다 조금 더 내린다 싶으면 맹씨 우산을 같이 썼다.

라멘집은 걸어서 약 5분 정도 걸렸다. 가게앞에서 5분정도 대기 후 안에 들어가 매운 라멘 세트를 시켜 후다닥 먹고 난 뒤, 휴우인의 주요 관광지를 향해 걸어갔다. 라멘과 함께 나온 만두와 소고기 덮밥은 제법 맛있었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이 때 밥먹고 차를 찾은 다음에 관광지 근처로 이동해서 주차한 다음 주변을 돌아보는게 더 나은 선택이다. 한참 걸었다.

유후인의 주요 관광지인 유후인 플로랄빌리지 근처에는 재미있는 악세서리샵들이 많았다. 우리는 주변 가게를 들어가면서 구경하고 몇개의 기념품을 구입했다. 플로랄 빌리지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노천에 울타리 안에 있어야 했지만, 비가 내려서 인지 둥지 근처에 숨어 자거나, 보이지 않았다. 그 중 염소 4마리가 있었는데, 100엔 내고 당근을 줄 수 있는게 있어 하나 구입하고 염소에게 먹였다. 배가 고픈지 당근을 들지마자 달려들면서 혓바닥을 낼름거렸다.

스누피 쇼콜라 유후인점에서 기념품을 구매하고, 카페에 들어가 간단하게 빙수, 쥬스를 마시면서 쉬고 바로 근처 긴린코 호수로 향했다. 새벽에 따뜻한 온천수와 차가운 공기가 닿아 증기가 아지랑이 피는 모습이 일품이라는 이 곳은 오후에 오면 그냥 적적한 호수의 모습이었다. 걸은 것에 대한 큰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구경하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잘 보이는, 잘 보이지 않는 전망대

사기리다이 전망대 · 전망대에서 각 소도시 전경 구경 ★★★☆☆
#렌트카지나가는길 #펀치홀 #날씨만정말좋았어도

30분을 걸어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온 우리, 이제 내가 운전하면서 유후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기리다이 전망대로 향했다. 차로 이동하니 약 15분 정도 걸렸다. 간단하게 주차공간이 있는 전망대에선 유후인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간단하게 사진 찍고 구경한다음 바로 벳푸 전망대로 이동했다. 차로 이동할 때, 주변은 한적한 시골 산길을 이동하는 느낌으로 차도 별로 없고 왕복 2차선으로 조용했다. 그렇게 산맥을 하나 넘은 듯한 느낌으로 도착한 벳푸 전망대. 차에서 내려 벳푸 전경을 보려 했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하나도,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원래 온천도시 벳푸에서 피어오르는 증기를 볼 수 있는 관광지인 이곳은 대관령마냥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저 화장실이 있는 쉼터가 됬다. 그렇게 간단히 볼일 보고 벳푸로 내려왔다.

아저씨들 피곤해요, 쉬고 싶어요

27-8 Horitachō · 온천 소도시에서 온천 즐기기 ★★☆☆☆
#노천탕 #하지만작다 #손님도없다

벳푸로 넘어오니, 주변에는 전망대에서 미쳐 보지 못했던 온천 증기가 눈에 들어왔다. 동네 곳곳에서 온천수가 올라오는 증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벳푸 지옥 온천을 둘러보는 것이었지만, 유후인에서 걸어서인지 다들 다리 아프고 피곤해하는 눈치였다. 벳푸의 메인 관광지인 지옥을 둘러보려면 주변에 주차하고 또 걸여야해서, 가봤자 뭐 볼게 있겠냐 싶어 그대로 벳푸 해변 근처 숙소로 바로 이동했다. 저녁에 푹쉬기 위해 체크인 하고 간단하게 짐을 푼 뒤, 바로 검색해본 온천장으로 차타고 다시 이동했다.

차타고 15분 정도 이동한 사쿠라유 온천, 규모가 클 줄 알았는데 다소 밋밋한 노천탕과 실내 온천장으로 조금 실망했다. 30분 정도 온천을 즐기고 자판기에서 우유 사먹은 뒤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신선한 저녁식사

카이센이즈츠 · 저녁식사, 가정식느낌의 저녁 ★★★★☆
#작은가게 #50대어글리코리안 #맛있는밥

온천도 즐겼겠다,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내가 찾아본 식당은 튀김덮밥 맛집(토요츠네 본점)으로 유명한데, 문이 닫혀있었다. 숙소 근처에 괜찮은 이자카야 집이 있었지만 임씨가 잘 찾아준 식당으로 조금 걸어 이동했다.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식당에서 자리잡고 메뉴판을 공부하며 회덮밥, 맥주, 도미 머리국, 그리고 벳푸에 유명한 생선튀김을 시켜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일본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이곳에, 우리 3명과 또 다른 50대 한국 관광객 8명 정도가 2층에서 식사했다. 이 어른들은 어디서 1차를 하고 온 터인지, 기분좋은 상태에서 2L 되보이는 사케를 주문해 다소 큰 소리로 떠들며 식사했다.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조용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떠나는 반면, 이 분들은 신이 났었다. 우리들은 ‘어글리 코리안’ 이라며, 우리들만이라도 조용하게 먹다 가자는 텐션으로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결제 후 숙소에 다 와서야, 나는 차키를 식당에 두고 왔다는걸 알아챘다. 그렇게 난 또 왕복 20분 넘게 걸어 가서 키 찾은 다음 숙소로 돌아왔다.

다시 온천, 그리고 산책

니시테츠 리조트 인 벳푸 · 잠시 걷기
#습한날씨 #숙소내온천좋아

차에서 갈아입을 옷을 다시 챙긴다음 숙소로 올라와 조금 쉬다가, 숙소에서 제공하는 온천을 즐기기로 했다. 한참 땀을 흘리고 비를 맞은터라 옷에서 냄새가 났다. 그래서 빨래를 돌리고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숙소에서 제공한 온천은 제법 시설이 좋았다. 식사전에 방문했던 온천보다 더 좋았다. 사람도 없어서 전세 낸 것처럼 임씨와 즐기다가 나와서, 빨래를 건조기에 돌리고 남은 시간에 벳푸 해변을 편의점에서 하이볼 한잔 사먹으면서 걸었다. 선선하니 좋을 줄 알았지만, 덥고 습한게 영 좋지 못했다.

그렇게 방에 돌아와 30분 정도 뒹굴다 잠에 들었다. 하지만 2시간 정도 후 임씨의 코고는 소리로 인해 한시간 정도 잠못들고 뒤척이다 겨우 잠에 들었다. 규칙적인 패턴이 있다면 그나마 잠들 수 있었겠지만, 아주 매우 불규칙한, 다양한 패턴으로 코를 골아서 잠드는게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