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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geolog - 내꺼로그

일본 · 기타큐슈시

후쿠오카 위쪽 소도시, 모지코

2025-07-14 · 81 photos

후쿠오카 위쪽 소도시, 모지코 대표 사진

레트로한 모지코로

모지코 역 · 오사카 위쪽 동네 관광 ★★★☆☆
#레트로감성 #90년대느낌

후쿠오카 여행은 평소와 다르게 별다른 계획을 미리 잡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일정에 대한 압박이나 스트레스 없이 푹자고 오전10시쯤 일어났다. 원래라면 8시쯤 일어나서 일본 산업혁명 시절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생활했던 모지코 쪽으로 넘어가서 동네를 구경하려 했지만 잠만 푹 잤다.

모지코로 가기 위해선 하카타역에서 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이동하거나 JR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웬만하면 구글 지도에서 추천하는대로 이동하면 편하다. 나는 가고시마본선을 타고 고쿠라역에서 갈아타서 모지코 역으로 갔다.

모지코역사는 과거 90년도 후반, 2000년대 초반의 서울역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건축물이 많았다. 기차에서 내리면 보이는 레트로한 플랫폼의 모습과 기차 도착과 출발을 알리는 오래된 종이 보인다. 사진찍기엔 좋은 포인트 같다. 모지코 동네는 한적하고 역은 해안가쪽에 위치해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모지코는 일본의 남쪽 규슈지역과 본선 혼슈 사이에 있는 해협에 있는 곳이라 교통의 요지라고 한다.

그저 그런 모지코 레트로 주변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 · 모지코 주변 관광 ★★☆☆☆
#레트로감성 #90년대느낌 #감흥없음

모지코역 근처에 둘러볼만한 곳은 정해져 있다. 바로 모지코 레트로와 모지코 전망대이다. 날씨가 좋지가 않아 주변을 둘러보거나 걸어다니기엔 마땅치 않았다. 이 날 바닷바람이 엄청났다. 일찍 도착했더라면 해협 다리 밑에 있는 작은 신사(메카리 신사)에 가려 했지만 걸어서 왕복 2시간이기에 과감히 포기하고 주변만 돌아다니기로 했다.

주변에는 는 말 그래도 레트로한 건물이 덩그러니 몇 개 있다. 90년대 초의 항구도시의 건물 양식을 잘 보존한 곳이라고 한다. 중간을 연결하는 도개교가 있는데 운이 좋게 다리가 올라갔을 때의 모습을 보고 다리를 금방 건널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그런건 모르겠고 바람이 거세서 빠르게 건넜다.

주변을 둘러보고 난 후 바로 보이는 큰 건물, 모지코 전망대로 향했다. 건물 내부에는 전망대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카운터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가격은 300엔 이었던 것 같다. 이 후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가이드 할아버지가 올라가는 버튼을 눌러주신다. 뭔가, 고령인들에게도 일자리를 주는 문화가 곳곳에 있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동서남북을 모두 창문으로 볼 수 있다. 길에는 걷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인상 깊었던 건 해협을 연결하는 다리가 제법 크다 정도다. 이 후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쾌속선을 타기 위해 내려왔다.

모지항과 가라토 시장

가라토시장 · 전통시장 구경 및 간식 ★★★☆☆
#주말에올껄 #한적한항구

모지항에서 운영하는 쾌속선은 30분 간격으로 운영되는 것 같다. 빠르게 걸어가 딱 시간 맞춰서 배에 올라탈 수 있었다. 선착장으로 가는길에 보면 덩그러니 2층짜리 건물이 있다. 그 건물에 들어가면 자판기가 보이는데, 그 자판기에서 500엔 정도되는 표를 구매하고 배 앞에서 티켓을 회수하는 사람에게 전달해주면 된다.

배에 올라타 2층에 얌전히 앉았다. 배는 곧장 출발했다. 배는 쾌속선 이름에 걸맞게 기름따위는 아끼지 않는다는 듯이 매우 빨랐다. 거의 5분도 안되서 건너편에 도착한 것 같다. 모지코에 오게 된다면 어차피 주변에 볼거리가 제한적이니 배를 타고 건너가는게 일반적인 여행 코스일 것이다. 한번쯤 타보는 걸 추천한다.

가라토시장은 금토일 오전에 잠깐 열리는 활어회 및 초밥 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월요일에 왔기 때문에 가라토 시장은 사람 없이 조용했지만, 가능하면 주말에 방문해서 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초밥을 경험하길 바란다. 오후 2-3시쯤이라서 그런지, 시장 주변의 식당은 닫거나 한적했다. 항구쪽을 걷다가 보이는 명란 타코야키집이 눈에 걸려 들어가서 기본을 시켜 먹었다. 바로 만들어준 타코야키였는데, 소스를 엄청 뿌려서인지 짜고 맛이 별로 없었다.

작은 신사, MZ카페, 그리고 해저 터널

NIKO Coffee Shimonoseki · 주변 둘러보기 ★★★☆☆
#인스타감성 #커피맛은좋다

날씨가 묘하다. 푸른 하늘이 비춰지다가도 금방 또 구름이 끼고 했다. 타코야키 먹고 난 후 생각 없이 걷다보니 한 신사가 나왔다. 신사에 걸려있는 유리 종이 이쁠 것 같아서 그대로 걸어 올라갔다. 카메야마 하치만구라고 하는 이 신사는 규모가 작았다. 다만 신사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뒤돌아보면 예쁜 유리종의 소리와 함께 건너편 규슈지역이 눈에 들어온다</strong>. 신사를 찾아온 노부부가 손잡고 계단을 올라와 신사앞에서 합장하고 무언가를 기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신사에서 왼쪽으로 아주 조금 걸어 내려가면 지역 명물인 복어의 청동상도 있다. 신사에 덩그러니 있는게 나름 신선했다.

이제 뭐하지? 싶은 생각에 잠겼다. 구글 지도를 열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깔끔한 커피집이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해서 가보기로 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카이교칸이라는 수족관과 큰 관람차 건물이 있지만 지나가는 길에 구경만 하기로 했다.카페로 가는 길은 정말 한적했다. 도로에는 차도 많지 않아서 정말 작은 소도시의 느낌을 받았다. 카페 NIKO Coffee는 처음에 지나쳤다. 큰 간판이랄게 없었다. 그리고 무슨 바람을 막아주는 천막같은게 일층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다.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천막을 들추고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야 카운터가 나온다. 손님은 많지 않았던 것 같지만 건물과 카페 분위기는 정말 ‘모던’한 느낌의 젠틀몬스터 느낌이다.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나면 직원이 커피를 들고 자리까지 와준다. 나는 1층에 아주 낮은 높이의 테이블에 앉아 다음 일정을 생각하고 있었다. 커피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스쿱과 계피가루를 조금 올라가 있는데 인스타 커피맛집과 비슷하다. 시간은 가고 있고, 이 주변에는 크게 볼건 없어서 기타규슈지역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시모노세키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다음 지하철을 타서 고쿠라역까지 갔다. 시모노세키역에서 고쿠라역으로 가는 지하철은 바다밑 지하터널을 지나간다. 그래서 터널을 지나가는 2분 정도는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 신기하다

기타규슈의 규카츠와 고쿠라성

리버워크 기타큐슈 · 늦은 점심식사, 고쿠라성 구경 ★★★★☆
#뷰가좋다 #굳이성까지갈필요없다

고쿠라역에 도착하고 나면 바로 아뮤플라자 백화점에서 상가를 둘러볼 수 있다. 그건 내가 관심없는 것이다. 배가 고파서 다시 구글 지도를 열고 뭐가 있다 보다가 규카츠 맛집 같은게 있어 바로 걸어갔다. 리뷰 수가 2,500개가 넘고 평도 나쁘지 않았다. 시간대가 애매해서일까, 손님은 나뿐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그대로 앉아서 세트를 바로 주문했다. 한국사람도 많이 오는지, 한국어 메뉴판도 있었다. 그렇게 안심세트에 등심 한개를 주문해서 먹는데, 뭐랄까, 난 이제 일본오면 규카츠는 안먹어야겠다 싶다. 맛 있었다. 근데 굳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다음에는 조금 더 다양한 일본 현지의 음식을 찾아보는 정성을 가지고 여행해야겠다.

고쿠라역 근처에는 고쿠라성이 있고, 이 곳을 잘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성 맞은편에 있는 리버워크 기타규슈 건물에 있다고 한 유튜브 영상을 봤다. 성 내부가 주변을 보는건 이전 오사카성, 후쿠오카 성터를 둘러봤던 기억때문인지 땡기지 않아 바로 뷰포인트로 향했다. 고쿠라역 근처는 사람이 많이 보였지만, 조금만 걸어서 나오면 또 금방 한적해진다. 리버워크 건물에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 오른쪽 복도를 따라 쭉 걸어가면 전망대 비슷한 장소가 나온다. 그곳에 가보니 정말 고쿠라성이 정면으로 바로 보인다. 이쁜 달 모양의 조명 조형물도 있어서 밤에 사진찍기도 좋은 곳 같다.

기타큐슈 하이라이트, 사라쿠라산 전망대

사라쿠라산 전망대 · 기타큐슈 전경 구경 ★★★★★
#볼만하다 #날씨좋을때 #케이블카

이상하게 갑자기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말은 즉, 매우 더워졌다는 것이다. 못해도 38도는 되는 듯 했다. 날씨가 좋아짐에 따라, 기타규슈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사라쿠라산 전망대로 가기로 결정했다. 원래 계속 날씨가 흐리다면 바로 후쿠오카로 넘어가서 쇼핑 후 다른 온천 갔다가 쉬려 했다. 사라쿠라산 전망대는 버스나 별도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려면 답이 없다. 원래 고쿠라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안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셔틀 다니는 야하타역으로 가기 위해 리버워크에서 빠져나와 나시코쿠라역으로 걸어서 지하철에 올라탔다.

지하철에는 일본의 중학생 정도 되보이는 아이들이 하교하고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또 그게 일본스러웠다. 기차타고 지도 보고 있는데 한 어떤 사람의 가방에 ‘차은우’ 사진이 눈에 밟힌다. 분명 일본 사람인데 한국의 미남을 사진으로 출력해 가방에 매고 다닌다는게 신기했다. 그렇게 역에서 내려 역 앞에 서있는 셔틀버스에 바로 올라탔다. 때가 오후 5시쯤이었는데, 출발 1분전에 딱 도착해서 기분 좋았다.

셔틀버스는 15분 정도 이동해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건물에 도착한다. 산 중턱에 위치한 건물로 가는 길은 오르막길로 주변에 민가를 지나가는데 이건 이거대로 또 하나의 관광이었다. 케이블카는 2개로, 90%가는 것 1개, 10%가는 것 1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웬만하면 두개를 세트로 해서 티켓을 구매한다. 자판기에서 현금을 내고 구매하는데 앞에 직원 분이 일본어로 대충 잘 알아듣게 설명해주신다. 세계에서 야경명소 100개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곳이라고한다. 케이블카는 생각보다 빠르게 산을 올라 중간에 한 번 갈아탄 후 정상에 내려준다. 올라가는 중에 창밖으로 기타규슈 전역을 볼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면 속이 뻥 뚫린다. 생각보다 높은 전망대는 4방면 모두를 둘러볼 수 있었다. 점심쯤에 있었던 모지코와 시모노세키 지역부터 기타규슈, 그리고 남동쪽의 나카소네 지역, 그리고 남서쪽의 나카마시도 일부 보였다. 전망대 같이 탁 트이는 곳은 확실히 사진에 그 느낌이 담기지 않아서 아쉽다. 전망대 주변에는 통신탑을 중심으로 500m 정도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있다. 옥상에는 바베큐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맥주, 그리고 직원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케이블카를 타고 같이 올라왔던 어떤 신부 일행의 이벤트성 저녁식사 인 듯 하다.

전망대는 잘 꾸며져 있었다. 하늘 그네를 타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면 작은 전망대에서 360도를 볼 수 있었다. 통신탑 옆에 작은 20m 정도 내려갈 수 있는 미끄럼틀도 있었는데 안전상 문제로 이젠 운영하지 않은 듯 했다. 거의 한시간 동안 주변을 그렇게 구경했다. 운 좋은 날엔 밤에 안개끼지 않는 모습으로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때까지 있기엔 시간이 모자라 케이블카와 셔틀을 타고 그대로 내려왔다. 대부분 사람들은 야경이 목적이라 그런지, 내려가는 사람은 나 뿐이었다. 기타규슈에 놀러왔고, 날씨가 좋다면 꼭 이 전망대는 가보길 추천한다.

내일 떠나기 전, 술 한 병은 사야지

빅카메라 텐진2호점 · 양주 구매 ★★★☆☆
#적당한할인가

셔틀에서 내려 바로 야하타역에서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내일 아침에 술을 사기위해 텐진역으로 가는 건 힘들 것 같아서 하카타역에서 텐진역으로 가고 빅카메라 텐진점에서 적당한 양주를 사고 숙소 근처로 돌아왔다. 빅카메라는 오후 9시쯤에 문을 닫는다. 난 한 8시쯤 도착해서 겨우 구매했다. 면세 계산대에 있던 남자 직원분의 친절과 불친절이 조화로운 안내는 인상 깊었다. 말투는 상당히 친절했지만 손짓이라든지 표정은 매우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1 이었다.

만족스런 저녁식사, 모츠나베

모츠나베 이치후지 하카타점 · 후쿠오카의 모츠나베 경험 ★★★★★
#가격만큼 #맛이좋다 #진한국물

진한 사골 베이스의 라멘과 대창전골(모츠나베)이 후쿠오카의 주요 특산음식이다. 역 큰처에 많은 모츠나베 가게가 있었지만 그 중 구글 지도 평점이 좋은 곳을 골랐다. 그렇게 나는 쇼핑을 마치고 하카타역을 거쳐 숙소 근처에 있는 모츠나베 가게 이치후지로 향했다.

어정쩡한 반지하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주문했다. QR코드로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어떻게 주문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대충 모츠나베 1인 + 대창 추가 + 삼겹냉채 + 니혼슈 온더락 2잔 + 맥주 2잔 + 우동사리 추가 였다. 구수하고 진한 기름진 국물 때문에 사케가 잘 어울렸고 맛이 매우 좋았다. 혼자 앉아서 감탄하며 다 먹어 치웠다. 정말 맛있었다. 다 먹고 계산하니 대충 8만원이 나왔다. 많이도 시켜 먹었지만 맛있을 수 밖에 없는 가격이다. 하카타역 근처에는 모츠나베 가게가 꽤 많다. 어딜가도 평타는 칠 것 같지만 누가 모츠나베 먹고 싶다고 하면 난 이 가게를 추천할거다. 정말 맛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