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받기

나라

최근 여행

치쿠시가오카 골프클럽, 그리고 집으로2025-09-12 · 일본 유후 고원 골프 클럽2025-09-11 · 일본 후쿠오카 도착, 유후인, 벳푸 여행2025-09-10 · 일본 후쿠오카, 집으로 돌아가는 날2025-07-15 · 일본
↑↓ 이동Enter 열기 · 전체 결과
Naeggeolog - 내꺼로그

일본 · 후쿠오카시

후쿠오카 첫날, 동네 한바퀴

2025-07-13 · 45 photos

후쿠오카 첫날, 동네 한바퀴 대표 사진
날짜2025-07-13
날씨흐림
나라일본 · Japan
이동수단버스, 지하철, 도보, 비행기

가볼까? 가보자 후쿠오카

후쿠오카 공항 · 2박3일의 후쿠오카 숙소 ★★★☆☆
#적당한가격 #괜찮은시설

출발 당일 아침 8시쯤, 나는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공항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집에서 그곳까지는 15분 정도인데, 왜 인지 그날 따라 신호가 계속 걸려서 캐리어 끌고 가기가 쉽지 않았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마침 타야 할 공항버스가 정류장에서 잠시 멈춰 있는 게 보였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전력으로 뛰어가서 간신히 문 닫기 전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뒤 약 1시간 반 정도 대기했고,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 반 만에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좋지 않았다. 국제선에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빗방울을 맞았고, ‘오늘 여행이 쉽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국내선 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의 중심, 하카타역으로 이동했다. 숙소는 하카타역 근처의 네스트 호텔로 잡아둔 상태였다.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오후 3시.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카스 카와바타 쪽으로 향했다.

운좋게 전통 축제 구경하기

우동 웨스트 게이트 샵 · 점심식사, 가고싶은 식당영업 안해서 걸음이 가는대로 들어간 식당 ★★★☆☆
#착한가격 #건물지하

원래 ‘우나기토 에이토’라는 장어덮밥집을 가려고 했는데, 금요일은 휴무였다. 습도 높은 날씨 속에서 계속 걸으니 금세 지쳐서, 가까운 곳 아무 데나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걷던 중 이치란 라멘 본점 근처에 도착했다. 그런데 도로 양 옆으로 사람들이 길게 서 있고, 갑자기 축제 행렬이 지나가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후쿠오카의 전통 축제,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가 진행 중이었다. 허리에 삿바 같은 천을 두르고 상반신에는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도로를 따라 뛰고 있었고, 그 뒤로는 거대한 장식 구조물이 마차에 실린 채 이동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휴대폰을 꺼내 촬영했고, 나도 그중 한 명이 되어 구경했다.

축제가 끝난 뒤 너무 덥고 배가 고파 근처의 우동집에 들어가 간단한 세트를 주문했다. 장어덮밥과 온모밀 세트에 생맥주까지 곁들이니 살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오호리공원으로 이동했다.

밍숭맹숭, 오호리 공원

오호리 공원 · 관광, 후쿠오카 주변 둘러보기 ★★☆☆☆
#볼게없다 #후쿠오카

오호리 공원은 후쿠오카에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로, 넓은 호수를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성터도 가까워서 오호리공원 주변을 걷다가 후쿠오카성터 쪽으로도 들렀다. 큰 볼거리는 없었지만, 근처 야구장에서 들려오던 어린 학생들의 연습 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져 그 순간 만큼은 일본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 근처 스타벅스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하지만 한 손에는 우산,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있어서 정작 커피를 들 공간이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결국 불편하게 몇 모금 마시다 3분의 1 정도는 버렸다. 이렇게 비오는 날씨에도 몇몇 사람이 공원을 돌면서 운동하고 있었다.

오호리공원 가운데에는 부견당 이라는 적당한 호수 전망대 있는데, 이번엔 굳이 안쪽까지 들어가지 않고 멀리서 사진만 찍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대만족, 나카가와세이류 온천

나카가와세이류온천 · 온천 ★★★★★
#셔틀버스 #오하시역까지 #온천대만족

시간은 어느새 오후 5시. 술값이 얼마나 저렴한지 궁금해서 텐진역 쪽 리큐어 숍을 들러봤지만, 기대만큼 메리트 있는 제품은 없었다.

저녁이 가까워져 온천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텐진역 근처 니시테쓰후쿠오카역에서 기차를 타고 오하시역으로 이동한 뒤, 나카가와 세이류 온천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탔다. 생각보다 멀었지만 도착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곳이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만 보던 야외 온천이 그대로 펼쳐져 있었고, 높은 습도에 따뜻한 온천수가 더해지니 피로가 스르륵 녹아내렸다. 그곳에서 한 시간 정도 푹 쉬고 다시 하카타로 돌아왔다.

나카가와세이류 온천 홈페이지가기

대만족, 돈코츠 라멘

하카타 잇소우 본점 · 저녁식사, 돈코츠 라멘 맛집방문 ★★★★★
#꼬릿한육수냄새 #대기줄길다 #그럼에도대기 #대만족라멘

저녁은 하카타역 근처의 유명 라멘집 ‘하카타 잇소우’에서 해결했다. 진한 돼지 육수 향이 골목 전체를 뒤덮고 있었고, 대기줄도 길었지만 그럴 만한 맛이었다. 지인이 후쿠오카에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다.

라멘을 먹고 난 뒤엔 야키토리 체인점 ‘야키토리 키조쿠’에 들렀다. 10시 반쯤 도착해 20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갔고, 꼬치 네 가지에 맥주와 니혼슈까지 곁들이며 늦은 밤을 보냈다. 분위기는 일본 직장인들의 뒤풀이 장소 같은 활기와 소음이 가득했고, 한국의 한 시포차가 떠오를 정도였다.

숙소로 돌아오니 11시 반. 씻고 침대에 눕는 순간 하루의 피로가 몰려왔다. 그렇게 후쿠오카에서의 첫날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