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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geolog - 내꺼로그

프랑스 · 파리

베르사유 궁전, 그리고 오르세 미술관

2023-11-09 · 110 photos

베르사유 궁전, 그리고 오르세 미술관 대표 사진
날짜2023-11-09
날씨흐림
나라프랑스 · France
이동수단기차, 도보, 비행기

생각보다 멀다, 베르사유

Versailles Chantiers · 베르사유 궁전 방문 ★★★☆☆
#깔끔한역 #베르사유궁전10분거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숙소, 간단하게 빵과 음료수로 해결하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향하기 위해 리옹역으로 향했다.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아서 플랫폼을 잘 찾아서 기차에 올라 탔다. 기차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아침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한산했다. 기차가 출발하고 밖을 구경하면서 가고 있는데 웬일인지, 베르사유역으로 가야할 기차가 좀 더 밑동네를 돌아서 가기 시작했다. 지도를 계속 쳐다보면서 기차를 잘못 탔는지 불안불안해 했는데, 알고 보니 베르사유역으로 가긴 가는데 조금 돌아서 가는 기차였다.

어찌저찌 베르사유역에는 한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프랑스에서 처음 느낀 푸른 하늘을 보면서 기분좋게 베르사유 궁전으로 향했다.

기대를 많이 했을까,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 · 거울의 방, 거대한 정원 구경 ★★★☆☆
#덩그러니있는아주큰궁전 #매우화려한궁전 #매우큰정원 #근데왜그냥저냥일까

역에서 빠져나와 큰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보면 멀리서부터 베르사유 궁전이 보인다. 천장은 황금색, 정문 철창도 황금색으로 되어 있어서 반짝이는게 바로 눈에 띈다. 정문으로 보이는 황금색 철창으로 입장하느게 아닌 왼쪽 A동에서 짐을 검사 받고 입장한 다음 오른쪽 건물로 이동해서 베르사유 궁전 관람이 시작된다. 안에 영어 오디오북을 대여할 수 있는데 여행에 반하다를 통해 구매한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해서 건물내 작품들이나 장소들의 설명을 들으며 차분히 관람했다. 많은 귀족들을 자기편으로 포섭하기 위해 마련된 사치스러운 궁전은 그 공간 자체가 말해주듯 매우 화려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정원이 큰거야

베르사유 정원 · 베르사유 정원 구경 ★★★☆☆
#늦가을이라볼게없다 #그규모가클뿐

궁전 내부를 다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다. 분명 날씨가 괜찮았는데 또 금방 구름이 끼면서 비가 올 것 같이 어둑해진다. 지금은 관리 기간이라서 그런지 온통 푸르고 알록달록한 꽃이 있을 거라 예상한 정원은 모래 바닥과 찬 바람으로 맞이해줬다. 베르사유 정원은 그저 매우 넓다. 땅이 넓어서 큼직큼직하게 정원을 가꾸는 느낌이다. 옛날 사람이라면 한번 돌아볼까 하면서 아침에 나오면 해 질 때 궁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왜 땡기는 음식이 없을까

맥도날드 · 점심해결 ★★★☆☆
#한국과다른주문방식 #알바가자리로배달해줘요

여행은 날씨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늘도 눅눅해지고 텅 빈 정원 공간과 찬 바람을 느끼니 그저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맘이 들었다. 궁전을 빠져나와 점심을 해결하고 파리로 돌아가려 한다. 적당한 식당을 찾으려 지도를 켜봤는데, 마땅한 식당도 없고 막 먹고싶은 것도 없어서 맥도날드로 들어가 간단하게 햄버거 세트 하나 먹었다.

지옥의 문,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 19-20세기의 유명한 작품들이 즐비한 곳 ★★★★★
#볼것도많고 #아는것도많고

베르사유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리옹역으로 돌아온 다음 지하철 타고 콩코드역으로 갔다. 여행의 마지막으로 둘러볼 장소, 오르세 미술관을 가기 위해서다. 어제 둘러봤던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오랑주리 옆 뛸르히 가든을 걷다보니 한산하고 조경이 좋은 장소가 숨어 있었다. 셍고르드 인도교를 건너 오르세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신기하게 대기는 거의 없다시피 들어갈 수 있었다. 과거 기차역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오르세 미술관은 넓은 회랑을 미술관으로 잘 개조해서 꾸며놓았다.

이탈리아, 루브르 박물관에서나 봤었던 예전 작품들이 아닌 비교적 최근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모네의 작품들이 내 발길을 오래 붙잡았다. 독특한 색감과 붓터치가 미술에 문외한 나에게 신비롭고 대단한 느낌을 받게 해줬다. 그 외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봤었던 다양한 작품들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즐겼다.

그리고 로뎅의 지옥의 문 조각상의 원본을 볼 수 있었다. 세계에 다양한 복사본이 있지만 원본은 이 곳 오르세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석고로 만든 이 조각상은 중간에 생각하는 사람이 유명하다.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 맞은 편에 있는 산 조반니 세례당에 있는 낙원의 문을 보고 영감을 받아 조각한 작품으로 알고 있다. 정교하진 않지만 투박함과 디테일이 교차하는 작품이었다.

잔잔한 여행 마무리

Le Maximilien · 저녁식사, 쿠스쿠스 ★★★★☆
#친절함 #푸짐함 #저렴함

미술관을 다 구경하고 나오니 슬슬 해질 무렵이 되었다. 센 강을 따라 주변을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와 잠시 짐을 정리하다 숙소 바로 옆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리뷰를 보니 메뉴도 많고 후기가 좋아 들어갔는데 리뷰에서 봤던 메뉴가 메뉴판에서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사진을 보여드리며 이거 먹고 싶은데 있냐라고 물어보니 있다며, 준비해주시겠다고 했다. 나온 음식을 보니 매우 푸짐하고 무조건 2인분 이었던 것 같은 요리었는데,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좋아서 전부 다 먹어 치웠다.

먹고 난 뒤 숙소 앞에서 담배 한 대 태우고 짐을 정리하며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즐거웠던 여행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 집으로 가는 국제공항 ★★★☆☆
#아쉽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야무지게 조식을 먹어치웠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거나 그러지 않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 뒹굴다가 공항으로 넘어갔다. 별 탈 없이 출국수속을 3번째로 받았는데 티켓을 비상구 앞쪽으로 자리를 변경해줬다. 덕분에 12시간 이상의 비행을 매우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여행의 마지막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