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는구나, 루브르 박물관
아침 7시,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창밖을 보며 내가 정말 파리에 도착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씻고 준비를 마친 후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으로 갓 구운 바게트를 맛있게 먹고, 첫 목적지인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드디어 가는구나, 루브르 박물관
어렸을 때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루브르 박물관. 영화 다빈치 코드로도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와 역피라미드 앞에서 가슴이 설레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박물관 외관부터 조각상과 건축물이 주는 웅장함에 기분이 들떴다. 9시 투어를 기다리며 박물관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부탁한 사진이 생각보다 어색하게 나와 웃음이 났다. 그래도 “여기 진짜 왔다!”라는 증거샷으로 충분했다.
박물관 다 보고 좀 걷자
루브르 박물관에서 조금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뛸르리 정원은 흐린 날씨에도 한적함이 느껴졌다. 연못 위로 떠다니는 청둥오리들 덕분에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었고, 연못 주변의 철제 벤치에 앉아 한숨 돌렸다. 콩코르드 광장의 ‘바다의 분수’는 파리 한복판에서 느끼는 고풍스러운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생각보다 크네, 개선문
지하도를 찾아 한참을 헤매다 겨우 개선문 아래로 들어갔다. 내부에는 프랑스 독립운동 관련 전시와 흉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선형 계단을 올라 옥상에 도착하자 파리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에펠탑, 사크레쾨르 대성당까지 360도로 감상할 수 있었고, 일정한 높이로 뻗은 도시의 건물들이 주는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참 서 있었다.
직접 보는 맛, 오랑주리 미술관
줄을 보고 헤매다 현장 발권 줄에 섰는데, 다행히 15분 만에 입장했다. 모네에 크게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수련 연작 앞에 서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멀리서 바라보면 평온한 연못 같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붓 터치 하나하나가 만들어낸 섬세한 색감이 놀라웠다. 피카소 등 다른 거장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예술에 빠져드는 한 시간이 되었다.
광장 옆 부자의 저택, 호텔 드 라 마린
미술관 관람 후 숙소로 돌아가려던 길, 우연히 보인 이곳의 입구가 나를 이끌었다. 관광객이 적어 조용히 건물 내부를 돌아볼 수 있었는데, 귀족의 침실, 만찬실, 연회장 등 테마별로 꾸며진 방 하나하나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을 주었다. 이탈리아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프랑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느꼈다.
저녁은 숙소 근처 케밥
숙소 근처 케밥 가게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두 시간가량 푹 쉬었다. 며칠간 이어진 강행군 덕분에 피로가 몰려왔지만, 에펠탑의 반짝이는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나설 준비를 했다.
파리는 역시 야경인가
비를 맞으며 걸은 루브르 박물관의 야경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따뜻한 조명에 빛나는 유리 피라미드와 건축물들이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샹젤리제 거리는 생각보다 특별함이 덜했지만, 어둑한 개선문과 매장들이 주는 파리의 일상적인 느낌이 신선했다.
오, 에펠탑
트로카데로 광장에 서자 황금빛 에펠탑이 눈앞에 펼쳐졌다. 비에 젖은 광장 바닥에 비친 탑의 모습이 더 화려하게 느껴졌다. 맥주 한 캔을 들고 10시 정각, 반짝이는 에펠탑을 감상했다. 소리 없이 반짝이는 모습은 생각보다 차분했지만, 주변 관광객들의 감탄사가 분위기를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