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에서 피렌체로
아침 8시쯤 숙소에서 일어나 피렌체로 떠날 준비를 했다. 나폴리에서 피렌체까지는 약 3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9시쯤 체크아웃을 마치고 나폴리 중앙역으로 향했다. 역 근처 카페에서 크루아상과 에스프레소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며 기차 시간을 기다렸다. 이탈로(Italo) 고속열차에 올라 나폴리에서 곧바로 피렌체로 이동했다. 오후 1시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에 도착한 나는 두오모 광장 근처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하고 짐을 두자마자 여행을 시작했다.
여기구나, 피렌체
숙소에서 5분 남짓 걸어 나오자 골목 사이로 피렌체 대성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좁은 골목에서 마주한 거대한 성당의 모습은 드라마틱했다. 대성당 옆에는 조토의 종탑과 산 조반니 세례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푸른 하늘과 흰 대리석 건축물, 붉은 지붕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이국적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림처럼 보였던 외벽 장식은 모두 정교한 대리석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어 더욱 신비롭고 웅장하게 느껴졌다.
모든게 작품, 모든게
우피치 미술관은 월요일에 휴관하기 때문에 오늘 방문이 꼭 필요했다. 다행히 줄이 길어 보였지만 약 15분 대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안에서는 교과서에서 보았던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미켈란젤로의 도니 톤도, 그리고 다빈치의 미완성작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오후 3시쯤 미술관 옥상 카페테리아에서 라자냐와 레드와인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바람이 강해 식사가 쉽진 않았지만, 바로 앞에 펼쳐진 베키오 궁전의 풍경이 식사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식사 후에도 작품 감상을 이어가다 오후 4시쯤 미술관을 나섰다.
더 보고싶다, 대성당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가기 전, 오전에 충분히 보지 못했던 대성당 앞에 다시 섰다. 때마침 조토의 종탑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장엄한 소리를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다. 이후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 앞을 지나쳤다. 내부를 보고 싶었지만 관람 시간이 촉박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비드상은 무조 봐야지
오후 5시쯤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역시 긴 줄이 늘어서 있었지만, 약 20분 대기 후 입장했다.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단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작품을 실제로 마주하니, 아파트 3층 높이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와 정교한 디테일에 압도됐다. 작품 주위를 원형으로 둘러싼 벤치에 앉아 다비드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차분히 감상했다. 이외에도 미완성 조각작들을 통해 거장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약 30분간의 관람 후 저녁 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피렌체 저녁식사는 스테이크
저녁 7시 예약한 레스토랑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었다. 피렌체 대표 요리인 티본 스테이크를 맛보기 위해 찾은 곳으로, 식당은 비교적 한산했다. 구운 감자와 레드와인을 곁들여 약 800g에 달하는 스테이크를 거의 다 먹어치웠다. 미술관에서 많은 시간을 걸어 다닌 덕분인지 식욕이 왕성했다.
식사 후 근처 슈퍼마켓에서 와인과 식료품을 둘러보고, 밤 10시쯤 숙소로 돌아와 씻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