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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geolog - 내꺼로그

이탈리아 · 로마

바티칸 미술관 탐방

2023-11-02 · 61 photos

바티칸 미술관 탐방 대표 사진
날짜2023-11-02
날씨흐림
나라이탈리아 · Italy
이동수단지하철, 도보

바티칸 투어 즐기기

Ottaviano · 바티칸투어 시작 ★★★★★
#사람엄청많다 새벽대기아깝지않다 #예약해도새벽

로마에서의 세 번째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바티칸 미술관을 투어 상품으로 관광하는 날이었다.

바티칸은 혼자 자유여행으로 둘러보기에는 티켓 구매부터 관람 동선까지 쉽지 않다. 게다가 수많은 작품들이 있는 미술관은 가이드의 설명이나 오디오 해설이 있어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마이리얼트립에서 투어 상품을 예약했고, 비용은 약 5만 원 정도였다. 아침 6시 반까지 오타비아노역에 모여 가이드와 합류했다.

역 입구에 도착하니 약 2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우리는 바티칸 미술관의 단체 입장 대기줄에 섰다. 약 3시간을 기다려야 했는데, 그 사이 바티칸의 날씨는 심술궂게도 비가 내렸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곧 우산과 우비를 파는 행상들이 몰려들었지만, 나는 미리 준비해 간 우산 덕분에 다행히 별도 구매를 하지 않았다. 잠시 뒤, 하늘에 거대한 무지개가 걸렸는데 좌우 끝이 모두 보일 정도로 완벽한 반원을 이루고 있었다. 나를 비롯해 주변 관광객들이 모두 카메라를 꺼내 들며 감탄했다.

오전 9시 반쯤, 드디어 입장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가는데, 초당 20명은 입장하는 듯 보였다. 그렇게 미술관 투어는 시작됬다.

오길 잘했다. 바티칸 미술관

바티칸 미술관 · 로마에 관광 왔으면 무조건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 관광 ★★★★★
#수많은 #수많은 #감개무량

미술관 내부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메디치 가문과 관련된 이야기, 성모 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한 수많은 작품들,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기 그림들까지 볼 수 있었다.

사람이 워낙 많아 북적였지만,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만 보던 조각상과 그림들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미술관 안에는 판테온 구조를 본떠 만든 전시 공간도 있었고, 고대 이집트에서 가져온 유물들도 전시돼 있었다.

특히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 인상 깊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스티나 성당이었다. 천장에 그려진 <천지창조>를 약 10분 동안 올려다보며 감상했는데, 설명으로만 접하던 걸 실제로 보니 숨이 멎을 만큼 웅장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성 베드로 대성전 ·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성당관광 ★★★★★
#약탈한청동 #피에타 #수많은무덤과작품

관람이 끝난 뒤 바티칸 성당 앞에서 투어를 마치고 가이드와 작별했다. 나는 성당 내부로 들어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을 보았다. 지금은 방탄 유리 너머에서만 볼 수 있는데, 예전에 한 관광객이 성모 마리아의 코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면에서 뒤로 조각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완성된 작품은 섬세하고 정교함의 극치였다.

성당 내부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천장은 높게 뻗어 있었고, 벽면과 천정, 기둥 하나하나가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입구 정면에는 거대한 청동 천개가 있었는데, 이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판테온의 청동 장식을 녹여 사용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볼 때는 실감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보니 건물 6층에 해당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구경하고 있을 때 어떤 키큰 여성 외국인이 다가와 자기를 찍어달라고 했다. 웬만하면 한번 또는 두번 정도 찍어주고 나서 오케이 땡큐, 그라체 하고 헤어질텐데 이 여성분은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계속 사진을 요구했다. 한 5번 정도 찍고 보여주고 찍고 보여주고를 하고 나서야 만족하셨는지 땡큐하고 그대로 헤어졌다.

곳곳에는 교황들과 성직자들의 무덤이 있었고, 이를 장식한 조각상과 구조물들은 모두 정교하고 웅장했다. 출구 쪽에서는 2020년쯤 세워진 아시아 최초 성직자의 조각상도 볼 수 있었다.

걷기 힘들어, 성천사성

성천사성 · 다빈치코드에서 봤던 그 유명한 성 구경 ★★☆☆☆
#동그란성 #피곤해서못들어감

성당 관람을 마치고 긴 복도를 따라 나오며 젤라또를 사 먹었다. 이후 <천사와 악마>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 성천사성을 향해 걸었다. 날씨가 개면서 푸른 하늘이 드러나 사진 찍기 좋았다. 내부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오래 머물며 사진을 찍고 감상했다.

늦은 점심

Labottega Pastificio con Cucina Roma · 일반 가정식의 파스타 점심식사 ★★★☆☆
#현지인이사먹는식당느낌 #근데파스타를사먹을까

점심은 근처 작은 파스타 가게에서 해결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찾는 곳 같았는데, 메뉴를 대충 고른 파스타 한 접시가 피로를 달래주었다.

피곤한 두 다리

호텔 마리엘렌 · 숙소에서 휴식 ★★★☆☆
#미술관투어힘들어

바티칸 미술관과 성당을 둘러본 뒤라 다리는 무겁고 체력도 바닥났지만, 마음만큼은 충만했다. 원래라면 주변을 더 구경하려 애썼겠지만, 이날은 숙소로 돌아가 푹 쉬는 게 최선이었다. 내일 아침 나폴리로 떠날 준비를 하며, 로마에서의 세 번째 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