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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geolog - 내꺼로그

필리핀 · 세부

보홀에서 세부로

2022-08-28 · 13 photos

보홀에서 세부로 대표 사진
날짜2022-08-28
날씨맑음
나라필리핀 · Philippines
이동수단도보

세부로 넘어가는 날은 차분히

St. Joseph the Worker Cathedral Shrine · 보홀 항구 근처 대성당 구경 ★★★☆☆
#오래된성당 #매우크다

보홀에서 세부로 돌아가는 날이다. 어제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녀서 그런지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해서 숙소에서 푹 쉬다가 점심을 먹고 체크아웃해서 나왔다. 이번 숙소는 나름 저렴하고 위치나 시설도 괜찮아 만족스럽다. 알로나 비치 위쪽 큰 도로에서 세인트 요셉 성당으로 가는 툭툭이를 잡아 이동했다.

항구에서 가까운 이 성당은 외부는 흰색으로 단아한 느낌이지만 내부는 보홀에서 제일 화려하고 큰 성당 같았다. 2013년 지진 이후 재건축된 성당이라고 하는데 배 시간이 남아있다면 한번 방문하기 좋다.

성당을 다 둘러보고 나면 바로 근처에 있는 BQ몰로 이동했다. 용산 테크노파크랑 비슷한 느낌의 상가가 건물 안에 많이 있고 지하에는 마트가 있었다. 배를 기다리며 맛볼 두리안 하나를 사서 항구 근처까지 20분 정도 걸어갔다. 두 다리로 시내를 걸어본 건 처음인데, 도보길은 좁고 길에는 작게 노상꾼들이 여러 물건을 팔고 있었다. 소매치기나 말거는 사람은 없었고 위험하진 않았다.

항구 근처에 도착해서 두리안을 처음으로 맛봤다. 식감은 바나나와 생크림을 9대 1로 간 느낌이고 맛은 적당히 달았다. 악명 높은 두리안의 냄새는 은근하게 났지만 입에 넣으면 그 향이 방해되지 않아서 먹을만하다.

세부시티에서 푹쉬기

아얄라몰 · 저녁해결 및 쇼핑몰 구경 ★★★☆☆
#쇼핑할때가기좋음 #식당많음

선착장 대기실에서 한시간 정도 대기하고서 보홀 갈 때와 동일한 오션젯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세부 피어1으로 돌아왔다. 항구 입구에는 많은 택시가 대기하고 있었고, 기사님들이 나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싼 값을 부르며 흥정하고 있었다. 나는 아무생각 없다는 듯 바로 근처 편의점으로 가 음료수 한잔 사고 그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러면 손님을 놓친 기사들이 내 캐리어를 보고 와서 어디로 가냐고 먼저 다가와 흥정한다. 대략적인 가격대를 구글로 미리 확인한 터라, 그 가격대보다 조금 올려서 흥정했을 때 받아주지 않으면 그대로 돌려보냈다. 그 중, 내가 흥정하는 걸 옆에서 지켜본 다른 아저씨가 '내가 태워줄게' 라고 한다. 그럼 그걸 타고 이동하면 된다.

숙소는 퀘스트 호텔로 15년도에 묵었던 곳이다. 아얄라몰 앞에 있고 시설도 괜찮아서 또 다시 숙소로 골랐다. 땀을 많이 흘린 상태라 샤워 한번 하고 아얄라몰로 갔다.

이 날, 어떤 가수가 방문했는지 메인 홀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대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수로 보이는 사람이 앞 관객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었는데 나름 필리핀에서 인기 있는 사람인가 보다(Unique Salonga). 한바퀴 쭉 둘러보고 적당한 이탈리아 가게(Shakey's Pizza Parlor 3rdfloor)로 들어가 파스타 하나로 저녁을 해결했다.

마무리는 마사지

Sun & Moon Spa Massage · 오일 마사지 ★★★★☆
#나름잘함 #압있게잘해줌

필리핀에 놀러왔다면 하루에 한번은 마사지를 받아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시원하다. 숙소 근처 마사지 가게가 많았었는데 그 중 가까운 마사지 가게로 향했다. 뭔가 형광불빛의 마사지 가게였는데 퇴폐 뭐 그런곳이 아닌 전문 마사지를 하는 가게다. 안내를 받고 한시간 반 정도 마사지를 받았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3만원 내고 잘 받고 나왔다.

그런데, 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가는 여우비같이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도로를 건너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빨간 원피스를 입은 필리핀 여성이 다가와서 스페셜 마사지를 받겠냐고 말을 걸어온다. 몸은 나른하지, 날씨는 우중충하니 비 내리지,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매매 비슷한 걸 먼저 제안하는 그 현장이 다른건 모르겠고 무섭다고 느껴졌다. 괜찮다고 손사례치고 차가 안오길 기다리며 앞만 보고 있는데 어디로 가냐, 숙소가 어디냐, 나 지금 춥다며 계속 말을 걸어온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부지런히 걸으며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